차심청 기자
한국은행은 5일 2025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2025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0.4%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1% 증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하였다.
이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10.4조 → 13.9조원)하며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한 결과로 분석된다.
부문별 주요 내용
- 제조업: 화학제품·기계·장비 감소로 전기 대비 0.6% 감소
- 건설업: 건물건설 중심으로 0.4% 감소
- 서비스업: 운수업, 부동산업 감소 영향으로 0.2% 감소
- 민간소비: 통신기기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락문화 서비스 감소로 0.1% 감소
- 설비투자: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감소로 0.4% 감소
- 건설투자: 3.1% 감소, 수출은 0.6% 감소, 수입은 1.1% 감소
저축률 및 투자율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총저축률은 34.9%로 전기 대비 0.4%p 하락,
국내총투자율은 28.9%로 0.8%p 하락하였다.
한국은행은 “설비투자 및 수출 일부가 상향 수정되었으나, 수입 증가 역시 반영되어 GDP 증가율은 속보치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산업의 수출 정체와 설비투자 위축, 건설경기 둔화 등이 전체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준다. 반면 GNI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해외 투자 수익 확대 및 환율 효과 등이 소득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시사한다.
[편집자 논평]
2025년 1분기 국민소득 통계를 통해 드러난 우리 경제의 실상은 복합적이다.
수출, 설비투자, 건설 등 총수요 주요 구성 항목들이 대부분 위축된 가운데
실질 GDP가 마이너스 성장(-0.2%)을 기록한 것은 단기 경기 흐름에 대한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설비투자의 0.4% 감소는 민간 기업들의 향후 생산 여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었음을 시사하며,
건설투자의 3.1% 감소는 부동산·인프라 경기 모두에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 GNI가 0.1% 증가,
명목 GNI는 전기 대비 0.1%,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즉 해외 투자 수익이나 배당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글로벌 자산의 중요성과 해외투자 기반 확대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통계는 한국 경제가 내수와 건설, 수출 등 기존 성장 동력에서 벗어나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해야 함을 경고한다.
정부는 투자심리 회복, 수출 시장 다변화,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춘 세부 대응 전략이 필요하며,
민간 부문은 불확실성에 대응한 유연한 자산 배분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