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이뮨온시아

김도균 기자

간암 2차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 AI 기반 바이오마커 전략도 주목

이뮨온시아(대표 김흥태)는 2025년 6월 3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자사의 CD47 타깃 면역항암제 ‘IMC-002’의 간세포암 대상 임상 1b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는 IMC-002와 렌바티닙(Lenvatinib)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초기 유효성을 평가한 것이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IMC-002는 심각한 혈액학적 이상반응 없이 우수한 안전성을 나타냈다. 총 13명의 환자 중 호중구감소증 및 혈소판감소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빈혈은 2명(15%)에게서만 관찰되었다. 전체 이상반응의 96%는 Grade 1–2 수준의 경미한 증상으로, 주로 첫 투약 주기에 집중되었다.

유효성 측면에서는 평가 가능 환자 10명 중 3명(30%)이 부분반응(partial response)을 보였고, 질병조절률(DCR)은 80%,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8.3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2명의 환자는 1년 이상 치료를 지속 중으로, 장기적인 치료 가능성과 내약성을 시사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병리 분석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종양 조직 내 CD47이 세포막에서 고발현된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0%로, 저발현 환자군(0%)과 유의미한 차이(p=0.018)를 보이며 예측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임상에 참여한 삼성서울병원 홍정용 교수는 “IMC-002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은 제한된 치료 옵션을 가진 간암 환자에게 유망한 2차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기존 2차 치료제의 ORR이 10%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30%의 반응률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흥태 대표는 “부분반응을 보인 환자 중 일부는 기존 T세포 기반 면역항암제에 내성을 보였던 사례”라며, “대식세포 기반의 새로운 면역기전이 치료 옵션을 넓힐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 바이오마커 전략을 통해 정밀한 환자 선별과 반응 예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IMC-002는 CD47–SIRPα 면역회피 축을 차단해 대식세포의 식작용을 유도하는 IgG4 단클론항체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2021년 해당 기술을 중국 3D메디슨에 4억7천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이뮨온시아는 IMC-002 외에도 PD-L1 항체(IMC-001), 이중항체(IMC-201, IMC-202) 등 다양한 면역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By 김도균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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