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종 기자
금융감독원이 국내 은행지주 및 은행들의 지배구조 선진화 추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보완 계획을 발표했다. 5월 27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내부통제 및 경영승계 절차 강화를 위해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작년 12월 제정했고, 현재까지 의미 있는 개선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핵심 추진 분야는 4대 테마
금감원이 제시한 모범관행은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 ▲이사회 구성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이사회 및 사외이사 평가체계, ▲사외이사 지원조직 및 교육체계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30개 원칙이 제시됐다.
특히 경영승계절차의 구체화와 문서화, 이사회 역량진단표(Board Skill Matrix) 도입, 외부기관에 의한 이사 평가 강화, 사외이사 교육 및 독립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개선 성과로 꼽혔다.
CEO 승계는 조기 착수, 이사회 구성은 다양성 확보
경영승계 절차와 관련하여, 대부분의 은행지주 및 은행은 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부터 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후보자 평가 기간도 단계별로 설정하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일부 은행은 6개월 전부터 절차를 시작하는 등 모범사례를 보였다.
이사회 구성에서도 성별, 경력, 전문분야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마련되었고, 여성 이사 비율 확대 및 IT·소비자 보호 등 다양한 배경의 인사 영입이 적극 추진됐다.
외부평가 도입 및 사외이사 독립성도 강화
과거 형식적이었던 사외이사 평가는 외부기관을 통한 객관적 평가 도입으로 전환되었으며, 평가결과는 재선임 결정에도 반영되고 있다.
또한, 기존 CEO 산하에 설치됐던 이사회 지원조직은 이사회 산하 독립 조직으로 개편되어 사외이사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향후 계획: 디지털 거버넌스 및 소통 강화
금감원은 ▲Digital Governance 도입, ▲CEO 장기 연임 검증 강화, ▲소위원회 및 개별 이사와의 정례 소통 채널 마련 등 5대 보완 항목을 설정하고, 국제 기준과 국내 현실을 반영한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AI 및 디지털 기술의 확산에 따른 리스크 관리 거버넌스 체계 강화가 강조되었으며, 이를 위한 이사회의 디지털 역량 제고 및 AI 윤리위원회 설립도 논의되고 있다.
금감원은 “지속가능한 금융시장 발전을 위해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향후에도 국제적 모범사례에 기반한 선진적 거버넌스 문화 정착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