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도균 기자

한국은행이 5월 23일 발표한 ‘2025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해 여전히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앞선 경기 흐름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주된 원인

4월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은 농산물과 석유제품 가격의 하락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5% 하락했으며, 이 중 농산물은 5.8% 떨어졌다. 오이(-35.1%), 수박(-38.0%), 사과(-13.4%)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2.6%), 화학제품(-0.7%) 등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5.2% 상승하며 전체적으로 0.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안정적 상승 유지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는 0.6% 상승했으며, 운송서비스도 0.1% 증가했다. 전세버스(5.5%), 항만하역(3.2%)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금융 및 보험 서비스는 1.0% 하락했으며, 위탁매매수수료는 3.9% 하락했다. 금융보조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3% 하락했다.

국내공급·총산출물가지수도 하락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원재료는 3.6%, 중간재는 0.4%, 최종재는 0.1% 각각 하락했다. 원재료 중 수입품 가격이 4.4% 하락하며 전체 하락폭을 키웠다.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국내출하와 수출 모두 감소했으며, 공산품은 0.6%, 농림수산품은 1.4%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하락했다.

특수분류 지수도 대부분 하락세

식료품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신선식품은 6.7% 하락했다. 에너지와 IT 부문도 각각 0.2%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0.1% 하락하며 생산자 전반의 가격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농산물과 에너지 부문의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생산자물가 하락을 견인했다”며 “향후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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