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균 기자
2025년 1분기 중 우리 국민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온라인 해외직구 감소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거주자의 해외 카드 사용금액은 53.5억 달러로, 2024년 4분기(56.4억 달러) 대비 5.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2024년 1분기 51.9억 달러)보다는 3.1% 증가한 수치다.
사용 감소 배경은?
감소의 주된 원인은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직구)의 축소다. 통상 연말(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의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늘어나지만, 1분기에는 해당 수요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온라인쇼핑 해외직구액은 2024년 4분기 15.9억 달러에서 2025년 1분기 13.5억 달러로 15.3% 감소했다.
(자료: 통계청)
출국자는 늘어…전년 대비 사용 증가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출국자 수는 779.7만 명으로, 전년 동기(742.5만 명)보다 4.1% 늘었다.
카드 종류별 사용 실적은?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사용금액이 감소했다.
신용카드는 2024년 4분기 대비 7.1% 감소한 36.45억 달러, 체크카드는 0.9% 줄어든 17.01억 달러를 기록했다. 신용카드는 전체 사용금액의 68.2%, 체크카드는 31.8%를 차지했다.
사용 카드 수 및 장당 사용금액
2025년 1분기 사용된 카드 수는 총 1,774.9만 장으로 전분기 대비 5.8% 줄었으며, 장당 평균 사용금액은 301달러로 전분기보다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