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금융감독원

이아종 기자

2025년 4월 한 달간 국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규모가 총 170조 원을 넘어섰다. 기업들이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우려에 선제적으로 자금 확보에 나서면서,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4월 중 공모를 통한 주식 및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30조 8,019억 원으로 전월 대비 4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회사채는 30조 4,285억 원으로 42.5% 늘었고, 주식은 3,734억 원으로 20.4% 감소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87건, 8조 8,830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1.4% 급증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운영자금 마련 수요가 증가하고, 차환 목적 외 신규 자금 확보 움직임이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운영 목적 발행 비중은 8.2%에서 12.6%로 상승했고, 신용등급 A 등급 이하의 발행 비중도 늘었다.

단기성 자금조달 수단인 CP 및 단기사채 발행액도 총 139조 6,684억 원으로, 전월보다 17.5% 증가했다.

  • CP는 45조 9,903억 원(전월 대비 57.8%↑)
  • 단기사채는 93조 6,781억 원(4.5%↑)
    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반기업·증권사·카드사 중심의 발행이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한편, 4월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713조 6,966억 원으로 전월 대비 1.3% 증가했고, CP 잔액은 214조 원(5.2%↑), **단기사채는 69조 2,927억 원(0.2%↓)**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고율 관세 추진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시장금리가 안정적인 지금을 자금 조달의 적기로 보고 있다”며, “향후 신용 리스크 확대 가능성도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항 목규 모전월 대비 증감
주식 발행3,734억 원▼ 20.4%
회사채 발행30조 4,285억 원▲ 42.5%
CP 발행45조 9,903억 원▲ 57.8%
단기사채 발행93조 6,781억 원▲ 4.5%

편집자 주:
불확실성 국면에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전략은 더욱 다변화되고 있으며, 자금 성격에 따라 단기·중기·장기 채권의 만기구조와 목적 또한 정교화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선제적 조달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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