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김 훈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5월 14일(수) 오전 10시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김기원 한국은행 발권국장을 의장으로, 화폐 유통 관련 25개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협의회에서는 최근 현금 사용의 감소세 지속에 따른 국민 현금접근성 저하화폐유통 시스템의 안정성 약화 우려에 대한 대응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김기원 국장은 “한국은행은 발권당국으로서 이러한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발권국 내에 화폐유통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5만원권 수요 증가, 주화 순환은 둔화

2025년 1분기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197조 원으로, 이는 주로 5만원권 중심의 순발행 기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시장금리 하락이 예비용·가치저장용 5만원권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거래용 저액권은 수요 변동이 거의 없었으며, 주화 수요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현금사용, 완만한 하락 후 안정화 가능성 제기

이번 회의에서는 주요국의 현금사용 행태 비교를 통해 한국의 향후 현금사용 패턴에 대한 전망도 공유됐다. ATM 보급률이 높고 국민의 위험회피 성향이 강한 한국은 일본, 독일 등 현금 고사용 국가들과 유사한 특성을 보여, 급격한 현금 퇴조보다는 완만한 하락 후 일정 수준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벽지지역 접근성 보완 필요… 정책지원 요구도

한편, 현금수송업체 및 비금융 ATM 업체의 수익성 악화 문제도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인력 축소 및 사업 다각화 등 자구노력 외에, 장기간 동결된 ATM 수수료의 현실화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농어촌·벽지지역의 현금접근성 유지를 위해 편의점 ATM, 금융기관 공동 ATM, 캐시백 서비스 확대 등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협의회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러한 접근성 보완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회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화폐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 강화를 약속했다.

By 김 훈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