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전경, 출처 : 스카이메타뉴스

환율 안정 속 외국인 주식자금 93억달러 이탈… 양면적 흐름

한국은행은 16일 「2025년 4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자료를 통해, 4월 중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자금이 대규모 순유출된 점을 외환시장 주요 특징으로 지목했다.

국제금융시장, 무역갈등 완화로 ‘온기’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유예, 포괄적 무역협정 체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주요국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5.0% 상승, 일본 Nikkei225 지수는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7.0% 상승했다. 중국 SHCOMP 지수는 경기부양책 효과로 2.0% 상승했다.

한편, 유럽과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도 대부분 상승했으며, 러시아만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3.0% 하락했다.

외환시장 환율 하락… 그러나 변동성 확대

원/달러 환율은 4월 9일 연고점인 1,484.1원까지 상승했으나, 5월 14일 기준 1,420.2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조치와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변동성은 확대됐다. 4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평균 변동폭은 **9.7원(0.67%)**으로 전월(4.3원, 0.29%)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스왑레이트·스왑금리 동반 하락

3개월물 원/달러 스왑레이트는 기관투자자의 외화자금 수요 확대, 내외금리차 역전폭 확대 등의 영향으로 -2.47%까지 하락했다.

3년물 통화스왑금리도 2.18% → 1.83%로 35bp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 주식서 대규모 유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다. 4월 한 달 동안 총 -17.0억달러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중 주식부문에서만 -93.3억달러 유출되어 2020년 3월(-110.4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유인 확대로 인해 76.3억달러 순유입되었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과 미중 간 무역완화 조치가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외국인 주식자금의 대규모 유출은 시장 내부의 구조적 불안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며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By 김도균 기자

스카이메타뉴스 편집국장 김도균입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한국산업은행 제1회 시험출신 행정사 (전)소비자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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