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메타뉴스=김도균] 한국은행은 16일 「2025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를 발표하고, 환율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입물가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수출 물량 증대로 인해 교역조건 지수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수출입물가지수 동반 하락…화학·석유·운송장비 중심
4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전월 대비 1.2% 하락,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9% 하락, 전년 동월 대비 2.3% 하락해 수출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3월 1,456.95원에서 4월 1,444.31원으로 하락하면서 원화 기준 가격이 낮아졌고, 화학제품·석유제품·운송장비 등 주요 수출입 품목의 국제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물량 7.7% 증가…1차 금속·전자제품이 견인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으며, 이는 1차 금속제품(18.4%), 컴퓨터·전자·광학기기(18.0%), 전기장비(6.7%) 등이 주요 견인 요인이었다.
수입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2.2%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교역조건 지수, 2023년 이후 최대폭 상승
수입 가격 하락이 수출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고,
수출물량 증가 효과가 더해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9.0% 상승해, 실질 교역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이는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며,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과 수출총액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량이 동시에 개선된 결과다.
유가·환율 영향 지속…불확실성 여전
한은은 이번 수출입물가 하락이 “두바이유가의 전월 대비 6.6% 하락(72.49달러 → 67.74달러)과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 효과”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동 정세, 주요국 통화정책, 수급 불균형 등으로 가격 변동성이 여전하므로 향후 물가 흐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