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메타뉴스=김도균] 한국산업은행(회장 강석훈)이 13일 서울 여의도 본점 IR센터에서 국내 유망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KDB NextRound AI Mobility Day’**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HL만도, HL클레무브, 포스코,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관계자와 20여 개 벤처캐피탈(VC) 및 사모펀드(PE) 투자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산업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KDB NextRound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DB NextRound는 산업은행이 2016년 출범시킨 대표적 벤처투자 플랫폼이다. 2024년까지 누적 800회 라운드를 통해 3,009개 기업이 IR을 진행했고, 이 가운데 889개사가 총 7조 2천억 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자동차 노규승 상무가 ‘Mobility & Open Innovation’을 주제로, 리비안 김병주 수석연구원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본 전기차 및 자율주행’을, 루시드 모터스 Aaron Kim 이사가 ‘모빌리티 스타트업 성공조건’을 주제로 각각 기조연설을 펼쳤다.
다양한 글로벌 인사이트가 공유되면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진 투자유치 IR 세션에서는 ▲비트센싱(차량용 레이더 솔루션 개발), ▲HJ웨이브(자율주행 안테나 생산), ▲보스반도체(차량용 AI 가속기 반도체 팹리스)가 자신들의 기술력과 사업화 로드맵을 소개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산업은행은 지난 5년간 65개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총 3,550억 원을 직접 투자했으며, 현대차그룹 계열사 및 협력사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펀드(805억 원), 전통 자동차 부품사들과 함께 모빌리티 밸류체인 펀드(430억 원), 그리고 현대차·에코프로와 공동으로 모빌리티 이차전지 펀드(430억 원) 등 3개의 모빌리티 특화 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2024년부터 모빌리티 투자 전담조직을 출범시키고, 2차전지 신소재, 자동차반도체, 자율주행, 신재생에너지 등 모빌리티 전략산업 분야로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필요시 해외투자도 검토할 계획이다.
신혜숙 산업은행 부행장은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환경에서 자체 기술 개발만큼이나 적극적인 투자와 M&A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산업은행은 국내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인내자본(Patient Capital)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